올 시즌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이재학(25, NC)이 돌아온다. 복귀 상대는 자신이 아주 강한 모습을 선보였던 SK다. 좋은 기억이 더러 있는 SK를 잡고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NC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SK와의 경기에 이재학을 선발로 예고했다. 201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10승을 기록하며 NC의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한 이재학은 올 시즌 초반 출발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10경기(선발 6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69에 그치고 있다. 선발 6경기로만 한정하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96이다.
6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단 한 번밖에 없을 정도로 선발의 몫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 사실상의 문책성 교체를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결국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2군 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 2경기에서 6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감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등록된다.

SK를 상대로는 강했다. 통산 11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35로 극강의 모습을 드러냈다. 이렇게 SK전에 강했던 경험이 이번 1군 복귀전을 도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이에 맞서는 SK는 언더핸드 박종훈(24)을 선발로 예고했다. 올 시즌 SK의 5선발 자리를 꿰찬 박종훈은 12경기(선발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비교적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 5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3.51로 나쁜 편은 아니다. 오히려 올 시즌 SK의 선발투수 중에는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3일 수원 kt전에서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된 아쉬움이 있다. NC를 상대로는 프로 데뷔 후 첫 등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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