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다” SK 최정, 본격 복귀 시동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6.09 13: 30

열흘 넘는 휴식 기간이 득이 된 것일까. SK 주포 최정(28)의 얼굴과 목소리는 밝았다.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이제 복귀를 향해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릴 일만 남았다.
왼 어깨 통증으로 지난 5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최정은 9일 강화SK퓨처스파크에서 열린 고양(NC 2군)과의 경기에 선발 3번 3루수로 출전했다. 열흘 넘게 재활군에서 천천히 몸 상태를 다듬은 최정은 앞으로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게 된다.
경기 전 만난 최정의 표정은 밝았다. 최정은 “강화도에 있으니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어 좋다”라고 농담을 한 뒤 “몸 상태는 괜찮다”라고 강조했다. 행여 조바심에 복귀 시점을 당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재차 “현재 가장 좋은 게 몸이 아프지 않다는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최정은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몸이 안 좋을 때”라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최정은 올해 허리, 손목, 팔꿈치, 종아리, 어깨 등에 연쇄적으로 부상이 오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설상가상으로 최정이 빠진 뒤 SK의 성적이 급추락하며 마음만 더 무거워졌다.
그러나 푹 쉬면서 몸과 마음을 많이 정비했다. 현재는 아픈 부위가 없으며 보강 및 예방 운동을 충실히 하며 1군에서 뛸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훈련과 재활을 병행하며 혼자만의 미니캠프를 치렀다고 보면 된다. 최정은 “전체적인 몸 상태도 좋고 수비도 괜찮다”라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는 의의를 뒀다. 한 관계자는 "러닝도 많이 하고 참 열심히 했다"라고 칭찬했다.
최정은 이날 경기에서 첫 타석에서는 큼지막한 플라이를 쳤으나 중견수 정면으로 가며 아쉽게 물러났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나갔다. 최정은 이날 당초 두 타석 소화가 예정되어 있었고 그 구상대로 4회 수비서 교체됐다.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용희 감독은 최정이 정상적인 상황이 되어야 1군에 올린다는 생각이다. 다만 몸 상태가 건강한 최정이라면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SK의 주포이자 간판이 복귀 시동을 걸었다. SK로서는 또 하나의 무지개가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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