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환 前 축구 국가대표, 위암 투병 끝에 별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6.09 14: 52

1980-1990년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명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정용환 부산시축구협회 기술이사가 암 투병 끝에 지난 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55세.
부산 동래고와 고려대를 나온 고인은 1983년 태극마크를 단 뒤 11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했다.
1983년 6월 6일 태국과의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를 통해 데뷔한 고인은 1993년 3월 11일 캐나다와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은퇴하기까지 85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특히 1986년 멕시코 월드컵 한일 예선 경기서 터뜨린 대포알 슈팅은 올드 팬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고인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일본을 2-0으로 이기고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고인은 대우 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하며 1991년 K리그 MVP를 차지했다. 1994년 은퇴한 그는 2000년대 초반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를 맡았으며 이후 양주시민축구단을 지휘한 뒤 정용환 어린이축구교실을 운영하며 풀뿌리 축구 양성에 기여했다.
고인은 9일 부산 영락공원 묘지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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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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