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좌투수 유희관에 맞서 정공법을 택했다.
양상문 감독은 9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상대가 좌투수 희관이를 선발투수로 올리지만, 그렇다고 우타자를 많이 넣지는 않았다. 오늘 좌타자들 대부분이 다 나온다”며 “테이블세터도 (오)지환이와 (김)용의로 간다. 2루수는 (황목)치승이다”고 말했다.
유희관은 올 시즌 11경기 74⅓이닝을 소화하며 7승 2패 평균자책점 3.27로 활약 중이다. LG와 맞붙은 이전 두 경기 모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정도로 LG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2할5푼3리, 좌타사 상대 피안타율 2할7푼3리로 우타자보다 좌타자에 약한 모습이다.

양 감독은 유희관을 공략할 수 있는 방법으로 “희관이는 변화가 많은 공을 던지는 투수다. 하지만 공이 빠르지는 않다”며 “히팅포인트를 뒤에 놓고 치는 게 효과가 있을 것이다. 2스트라이크 이전까지는 노림수를 갖고 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어 양 감독은 지난 7일 SK전에서 김광현을 상대한 것을 시작으로 유희관 장원준 진야곱까지 4경기 연속 좌투수를 만날 수 있는 것에 대해 “그동안 좌투수 상대로 성적이 좋지는 않았다. 우리 팀에 중심을 잡고 있는 좌타자들이 좌투수의 공을 맞히지 못했다. 그래도 계속 좌투수의 공을 보다보면 적응되는 면은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이천에서 2군 경기 및 재활 중인 선수들의 상태에 대해 “(정)의윤이와 (유)원상이 모두 경기에 나서고 있다. 몸은 다 회복됐다. 그러나 2군에서 좋은 평가가 나오기 전에 올리지는 않을 것이다”며 “부상자 중에는 (손)주인이의 회복속도가 빠르다. 예정보다 복귀시기가 빠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손주인은 지난달 21일 목동 넥센전에서 왼쫀 손등에 투구를 맞아 골절상을 당했다. 당시에는 복귀까지 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편 양 감독은 올스타전 불펜투수 부문에서 이동현이 아닌 정찬헌을 후보에 올린 것을 두고 “기록은 동현이가 좋지만, 구위만 놓고 보면 찬헌이가 우리 팀 불펜투수 중 가장 좋다. 그리고 동현이는 올스타전을 경험하지 않았나. 젊은 투수가 올스타전에 나가는 것도 앞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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