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에이스 몫을 했던 찰리 쉬렉을 퇴출시킨 NC가 새 외국인 물색에 분주하다. 다만 아직까지 후보군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김경문 감독의 이야기다.
김경문 NC 감독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에 대한 질문에 “나도 아직 기다리고 있다. (후보가) 결정이 나면 구단이 알려줄 것이다. 구단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기다려보겠다”라고 밝혔다. NC는 지난 5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찰리를 웨이버 공시했다.
2013년 11승7패 평균자책점 2.48, 2014년 12승8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하며 NC의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었던 찰리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5.74의 부진한 성적을 낸 끝에 결국 철퇴를 맞았다. 구속이 떨어진 경향이 현저하게 드러났고 전체적인 구위에서도 코칭스태프의 만족을 사지 못했다.

이미 NC는 구단 관계자들이 미국으로 떠나 현지에서 새 외국인을 물색하고 있으며 조만간 최종 후보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에 바라는 점에 대해 “감독 욕심은 끝이 없다”라면서도 “한국무대에서 융화되는 점이 있어야 한다. 동료들과 원만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경기 내적으로는 이닝소화를 좀 많이 해줬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1군에 등록돼 선발로 등판하는 이재학에 대해서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재학은 2군으로 내려간 뒤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6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SK를 상대로는 통산 11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35로 극강의 모습을 드러낸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의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도 “3년 연속 10승, 3할을 하는 게 쉬운 것은 아니다. 어려운 시절을 겪어봐야 자기 자신에게도 경험이 될 것이다. 오늘은 5이닝 3실점 정도만 해주면 된다. 불펜이 잘 쉬었고 선수들의 몸이 가벼우니 싸울 수 있는 준비는 될 것이다. 그렇다면 승패를 떠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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