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더스틴 니퍼트(34)의 몸 상태에 대해 밝혔다.
김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전날 검진을 받은 니퍼트에 대해 “(니퍼트는) 진단 결과 2주가 나왔다. 캐치볼을 하는 것을 보고 괜찮으면 조금 빨리 올 수도 있지만 상황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생각보다 심각하지는 않은데 최소 열흘 이상은 걸릴 것 같아서 말소했다. 보강 운동을 하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시킨 것도 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승이 선발진에 들어오기 전까지 니퍼트가 빠진 자리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를 묻자 김 감독은 “새로운 선수를 (퓨처스리그에서) 올릴지, 기존(불펜에 있는) 선수를 쓸지 생각하고 있다. 2~3명을 놓고 고민 중이다”라고 답했다.

지난 8일 박진영 정형외과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니퍼트는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9일 잠실구장에서 코칭스태프가 니퍼트의 몸 상태를 관찰한 뒤에 엔트리 말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고, 결론은 니퍼트를 1군에서 내려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것이었다.
지난 4년간 52승 27패 1홀드를 올려 두산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니퍼트는 올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하고 있다. 5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내정됐으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 골반 통증이 생겨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고, 이번에 말소되면서 다시 최소 열흘을 쉬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편 이날 1군에 등록된 이현승은 우선 불펜에서 대기한다. 한계 투구 수를 끌어올린 뒤 니퍼트가 자리를 비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 한 번은 대체 선발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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