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블랙, 대학동기 린드블럼 술 먹였나"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6.09 17: 58

kt 외국인타자 댄 블랙(28)은 미국 야구명문교 퍼듀 대학교 출신이다. 당시 포수로 활약을 펼치며 200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로부터 14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블랙이 대학시절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선수 중 조쉬 린드블럼(28,롯데)이 있다. 9일 kt와 롯데가 사직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치는데, 마침 린드블럼이 롯데 선발이다.
경기를 앞두고 kt 조범현 감독은 "블랙이 미리 부산와서 린드블럼 불러내서 술 한잔 먹이지 않았겠냐"면서 농담을 했다. 대학시절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으니 친분을 앞세워 미리 공작(?)을 하지 않았겠냐는 이야기다.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블랙에게 물어보니 웃으며 "경기 전 린드블럼을 만나지 못했다"고 답했다. 조 감독이 "아니 술 안 먹였냐"고 되묻자 블랙은 호탕하게 웃으며 "다음번에는 미리 만나서 술 많이 먹이겠다. 대신 그날 나는 경기에 못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블랙은 대학 시절을 회상하며 "대학시절 오래 야구를 같이했었고 굉장히 친한 친구였다. 그런데 안 만난지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린드블럼도 많이 성장하고 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랙은 4경기에서 15타수 8안타, 타율 5할3푼3리 5타점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8년 만에 재회한 린드블럼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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