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권혁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삼성을 떠나 한화와 FA 계약하며 유니폼을 갈아입은 권혁은 올 시즌 34차례 마운드에 올랐고 4승5패10세이브3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 3.33. 기록에 담을 수 없는 투혼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한화 불펜의 절대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올해 리그 전체 구원투수 중 가장 많은 51⅓이닝을 던지며 혹사 논란에 서기도 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3이닝 2경기 포함 2이닝 이상 투구가 14경기. 3일 연속 투구도 5번으로 마운드에 쉴 새 없이 올랐다. 시즌 초반 선발진 붕괴와 윤규진의 부상으로 한화 마운드 사정이 어려웠고, 불펜 에이스 권혁이 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주 권혁은 한화가 치른 6경기 중 5경기에 나와 6이닝 투구로 총 114개의 공을 던졌다. 허리 근육통이 올라온 7일 kt전은 3일 연속 나온 날. 삼성 시절부터 허리 통증을 안고 있었던 권혁은 한화에 온 뒤로 별다른 부상 징조를 보이지 않았다.
캠프 때 허리 통증으로 훈련을 가끔 쉬기도 했지만 시즌 들어서는 처음으로 허리 통증을 느끼며 자진 강판해야 했다. 한화 구단은 8일 '권혁이 금일 병원에서 진료를 했고, 허리 단순 근육통으로 물리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성근 감독은 9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권혁은 2~3일간 휴식을 줄 것"이라며 "오늘 야구장에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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