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차기 월드컵은 예정대로 러시아와 카타르에서 개최될 수 있을까.
미국연방수사국(FBI)과 스위스 경찰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막대한 비리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도메니코 스칼라 FIFA 회계감사 위원장은 “만약 러시아와 카타르가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뇌물을 주고 투표를 조작한 증거가 확보된다면, 개최지 선정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FIFA는 9일 성명서를 내고 개최지 선정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FIFA는 “러시아와 카타르는 정당한 최고위원회의 투표를 통해 개최권을 따냈다. 전문가들의 의견과 사실을 종합해 볼때 FIFA가 러시아와 카타르로부터 개최권을 박탈할 수 있는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다”고 발표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3년도 채 남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러시아가 개최권을 박탈당할 경우 엄청난 혼란이 예상된다. 4년 마다 개최해온 월드컵의 명성이 금이 갈 수 있다. 개최지를 바꾸려면 개최국과 FIFA가 비리에 직접 관여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
러시아와 카타르는 개최지 선정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2018 월드컵 개최지 선정에서 러시아는 잉글랜드를 제치고 개최권을 따냈다. 카타르는 미국, 한국, 일본, 호주를 제치고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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