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위기관리' 유희관, 5⅔이닝 1실점…8승 보인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6.09 21: 14

좌완 에이스 유희관(29, 두산 베어스)이 다시 다승 공동 선수로 갈 수 있는 발판을 스스로 마련했다.
유희관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볼넷 1실점했다. 시즌 최소이닝 투구 타이가 되기는 했지만 많은 실점을 하지 않은 유희관은 시즌 8승 요건을 갖췄다. 승리를 거두면 알프레도 피가로(삼성)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가 된다.
병살타를 유도하며 1회말을 무난히 넘긴 유희관은 2회말 큰 위기를 넘겼다. 선두 잭 한나한과 박용택, 이병규(7번)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던 유희관은 이후 세 타자(양석환, 유강남, 황목치승)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 상황에서 주 무기인 싱커가 큰 위력을 발휘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양석환을 상대로 연속 헛스윙을 유도할 때도 싱커가 활용되며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고, 유강남 타석에서도 초구와 2구째에 스트라이크를 넣어 유리했던 승부에서 싱커로 마무리했다. 황목치승과의 대결 역시 유리한 카운트를 전개한 끝에 싱커로 헛스윙 삼진을 엮어냈다.
3회말 2사에 정성훈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실점하지 않은 유희관은 4회말 첫 실점했다. 선두 박용택을 상대로 외야 좌측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맞고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뒤 이병규의 2루 땅볼에 주자를 3루에 보내고 양석환의 우전 적시타에 실점한 것.
그러나 이후 계속된 상황에서도 유희관은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유강남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1, 2루가 됐지만 유희관은 후속타자 황목치승을 낮은 코스로 유인해 투수 방면 땅볼을 만들어낸 뒤 이를 병살로 연결해 이닝을 끝냈다.
5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 승리 요건을 갖춘 유희관은 97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뒤 6회말 2사까지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선두 한나한과 박용택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1루 땅볼로 처리한 유희관은 이병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사이드암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 수는 총 111개였다.
구원 등판한 오현택이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 유희관의 실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경기는 7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LG에 5-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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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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