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마블듀오' 첫 동반홈런, 6안타 롯데 폭격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6.09 21: 41

kt 위즈 중심타선은 이제 어느 구단도 쉽게 볼 수 없게 됐다. '마블 듀오' 댄 블랙-앤디 마르테가 처음으로 동반홈런을 날리면서 롯데 자이언츠전 올 시즌 첫 승리를 합작했다.
앤디 시스코를 보낸 kt의 선택은 투수가 아닌 야수 댄 블랙이었다. 블랙은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출전에 모두 안타를 날리면서 무서운 타격능력을 보여줬다. 15타수 8안타, 이 가운데 장타는 2루타 하나였다. 9일 사직구장에서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조범현 감독은 "덩치는 큰데 땅볼(안타)만 친다"고 말했는데, 시차적응을 마친 댄 블랙은 사직구장에서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날 마르테가 3번타자, 댄 블랙이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는데 먼저 홈런을 터트린 쪽은 블랙이다. 1회 2사 후 마르테가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블랙은 조쉬 린드블럼의 공을 그대로 받아쳐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연결시켰다. KBO 리그 첫 홈런이다.

마르테도 홈런으로 화답했다. 5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등장한 마르테는 린드블럼의 높은 직구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5호 홈런이다.
'마블듀오'는 홈런만 친 게 아니다. 마르테는 이날 5타수 3안타, 블랙 역시 5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블랙은 1회 투런을 친 이후 3회 무사 1루에서도 우측 파울폴대를 살짝 비껴간 대형 파울홈런을 치기도 했다. 블랙은 뛰어난 선구안으로 공을 최대한 오래 본 다음 입맛에 맞는 공만 공략하고 있다.
이들의 맹활약 속에 kt는 롯데를 잡고 상대 5연패 뒤 첫 승리를 거뒀다. '마블듀오'가 버티는 kt 중심타선이 점점 그 위력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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