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첫 선발승을 신고한 NC 토종 에이스 이재학(25)이 밸런스가 잡힌 점을 긍정적으로 손꼽았다.
이재학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이자 시즌 첫 선발승 달성. 그간 부진한 모습으로 코칭스태프의 애를 태웠던 이재학은 이날 반등의 가능성을 내비치며 NC 선발 로테이션에 힘을 보탰다.
최고 구속은 142km 정도였지만 특유의 꿈틀거리는 공 끝이 살아있었다. 여기에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했고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등 확실히 살아난 모습이었다.

경기 후 이재학은 "C팀에 내려갔을 때 지연규 코치님과 폼 수정을 했다. 1군에서도 폼 수정을 했지만 경기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많이 못 잡았다. 오늘 경기 밸런스가 잡혀 제구와 공 끝이 좋아졌다"라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제일 좋은 점은 자신감이 생긴 부분이다. 경기 전 최일언 코치님이 다른 생각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자신있게 붙고 오라고 말씀하신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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