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불명예 병살타 기록에 무릎 꿇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6.09 21: 59

넥센 히어로즈가 불명예스러운 병살타 기록과 함께 KIA 타이거즈에 패했다.
넥센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시즌 7차전에서 수차례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4-7로 패했다. 넥센은 2연패와 함께 시즌 26패(32승)를 기록했다.
이날 넥센은 1회초 선두타자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시작부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고종욱이 2루수 방면의 빠른 땅볼 타구를 쳤고, 이 타구가 4-6-3 더블 플레이가 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넥센은 2회 박병호의 솔로포, 3회 상대 투수 험버의 폭투로 2점을 앞서갔다. 4회에는 1사 후 윤석민-박동원-김하성의 3연속 안타가 나오며 1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1사 1루서  3번째 타석을 맞이한 고종욱은 다시 2루수 앞 땅볼 타구를 쳤고 다시 한 번 4-6-3 병살타를 당했다.
넥센의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5회말 역전 만루포를 맞으며 3-5로 끌려가던 상황. 넥센은 6회초 윤석민의 안타와 김하성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바로 흐름을 바꿀 수 있었지만, 4번째 타석에선 고종욱이 유격수 방면의 강한 땅볼 타구를 날렸다. 이는 어김없이 6-4-3 더블 플레이로 연결됐다.
이로써 고종욱은 이날만 3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며 역대 1경기 개인 최다 병살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또한 한 선수가 1경기서 3개의 병살타를 기록한 경우는 역대 4번째다. 앞서 1987년 8월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이선웅(청보), 1992년 5월 21일 수원 태평양전에서 강석천(빙그레), 1997년 4월 20일 무등 삼성전에서  이호성, 2014년 6월 18일 문학 SK전에서 최형우(삼성)가 기록한 바 있다.
결국 넥센은 3번의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켰고,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물론 병살타가 무조건 타자가 못해서 나오는 기록은 아니다. 고종욱도 비교적 공을 배트에 정확히 맞혔지만 모두 내야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운이 너무나도 따르지 않았던 넥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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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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