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등판에 나선 이현승(32, 두산 베어스)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현승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1탈삼진 퍼펙트 호투했다. 이현승이 마운드에서 힘을 보탠 두산은 LG를 5-2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1루수 오재일과 함께 1군에 등록된 이현승은 불펜에서 대기했다. 추후 더스틴 니퍼트가 빠진 선발진에 자리를 잡을 예정이지만 현재는 한계 투구 수가 40개 미만으로 한정되어 있어 불펜에서 짧은 이닝을 막아야 하는 상황.
이현승은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8회말 두산은 5-1로 앞서고 있기는 했으나 무사 1, 2루 위기에 놓여 있었다. 오현택에 이어 등판한 이현승은 첫 타자 잭 한나한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앞으로 갔다.
1사 2, 3루에서 박용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채은성이 홈을 밟기는 했으나 이현승의 자책점은 아니었다. 후속타자 이병규(7번)과의 승부에서는 볼카운트 1B-2S에서 포심 패스트볼로 과감하게 승부하며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을 선두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 유도하고 1사에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겨 홀드를 기록했다. 공 12개로 아웃카운트 4개를 만들어낸 이현승의 완벽한 복귀신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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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