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주중 첫 경기 승리 소감을 전했다.
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5회말에 터진 브렛 필의 역전 만루포를 앞세워 7-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시즌 28승(28패)째를 거두며 승률을 5할에 맞췄다.
선발 투수 필립 험버는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타선에선 브렛 필의 활약이 빛났다. KIA는 0-3으로 뒤진 4회말 3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주찬이 사구로 밀어내기 1점을 만회했다. 그 후 필이 바뀐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역전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5-3으로 앞섰다.

KIA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김병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1점 차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8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필의 2루수 방면 타구를 2루수 김민성이 실책해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점수는 7-4. 마무리 윤석민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김기태 감독은 “오랜만에 승리 투수가 된 험버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필을 중심으로 야수들도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첫 경기를 잡을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KIA는 10일 넥센전 선발 투수로 양현종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넥센은 김택형을 등판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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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