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유희관 “올스타전 나가보고 싶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6.09 22: 36

유희관(29, 두산 베어스)이 이번에도 호투하며 팀에 또 한 번 승리를 안겼다.
유희관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볼넷 1실점했다. 시즌 최소이닝 투구 타이가 되기는 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한 유희관은 팀의 5-2 승리 속에 8승(2패)째를 거둬 알프레도 피가로(삼성)와 함께 이 부문 공동선두가 됐다.
이날 유희관 피칭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2회말이었다. 유희관은 선두 잭 한나한부터 박용택, 이병규(7번)까지 세 명의 타자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이후 세 타자(양석환, 유강남, 황목치승)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장 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 상황에서 주 무기인 싱커가 큰 위력을 발휘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양석환을 상대로 연속 헛스윙을 유도할 때도 싱커가 활용되며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고, 유강남 타석에서도 초구와 2구째에 스트라이크를 넣어 유리했던 승부에서 싱커로 마무리했다. 황목치승과의 대결 역시 유리한 카운트를 전개한 끝에 싱커로 헛스윙 삼진을 엮어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유희관은 “경기 초반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출루를 많이 허용하고 투구 수도 많아졌지만 무사 만루 위기를 잘 넘긴 것이 승인인 것 같다. 특히 싱커가 잘 떨어진 것이 효과적이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어 “6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아쉽지만, 결정은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일요일 경기도 있기에 배려해주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9경기 연속 이어오던 6이닝 이상 투구 행진은 끊겼지만 유희관은 값진 1승으로 팀에 도움을 줬다.
유희관은 이번 시즌 자신의 바람 중 하나인 올스타전 출전에 대한 소망도 내비쳤다. “기대 이상으로 잘 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생각을 드러낸 유희관은 “페이스를 유지해 올스타전에 꼭 출전해보고 싶다”는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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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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