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직 명물' 키스타임까지 바꿨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6.10 05: 47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MERS) 메르스가 KBO 리그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확진자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야구장은 점점 한산해지고 있고, 리그 중단까지 거론됐었다.
KBO는 9일 이사회를 열고 메르스로 인한 리그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야구장을 떠난 관중들이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메르스는 입장관중 뿐만 아니라 야구장에 여러 모습을 바꿔놓았다. 일부 구단은 감기에만 걸려도 구단 자체 벌금을 매기기로 했고, 사직구장은 '키스타임' 이벤트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요즘은 모든 야구장에서 빠지지 않고 진행되는 키스타임이지만, 사직구장은 조금 특별했다. 화끈한 부산 야구팬들답게 키스타임도 화끈했다. 입술만 맞추는 키스를 넘어 그 이상까지 나오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메르스의 주요 전염경로는 체액이다. 키스는 메르스 전파에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키스타임 이벤트에서 실제로 키스를 할 사이라면 굳이 야구장이 아니라도 전파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롯데는 당분간 키스타임 이벤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허그타임' 이벤트가 진행된다. 그냥 꼭 껴안아주기만 하는 것이다. 꼭 키스가 아니라도 야구장에서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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