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발 특급이 꼽은 올스타전 유력 후보는 누구일까.
알프레도 피가로(삼성)는 외국인 선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미국과 일본 무대를 두루 경험한 피가로는 유희관(두산)과 더불어 다승 부문 공동 선두(8승)를 질주 중이다.
피가로는 외국인 선발 특급의 맹위를 떨치며 올스타전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 가운데 올스타전 후보에 오른 건 피가로가 처음이다. 류중일 감독은 "후보 선정 당시 성적으로 결정했다"고 후보 선정 이유를 밝혔다.

국내 무대 데뷔 첫해 올스타전 후보에 오른 피가로. 그는 "아직 잘 모르겠다. 올스타전에 가면 좋겠지만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았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번에도 선수들이 직접 올스타전 투표에 나선다.
피가로에게 '올스타전 투표를 하게 된다면 누구에게 표를 던질 생각이냐'고 물었다. 그는 주저없이 에릭 테임즈(NC)와 양현종(KIA)을 꼽았다. 올 시즌 활약도만 놓고 본다면 당연한 선택이다.
테임즈는 리그 최고의 타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정확성과 파괴력을 고루 갖춘 테임즈는 타율 3할5푼6리(194타수 69안타) 20홈런 62타점 55득점 15도루로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그리고 양현종은 6승 2패(평균 자책점 1.48)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일 태세다.
피가로는 "지난주 NC전에서 테임즈를 처음 봤는데 정말 잘 치고 타점 생산 능력도 뛰어나다.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는 자체 만으로 대단하다"고 엄지를 세웠다.
그리고 양현종에 대해서도 "대단한 투수다. 점수를 많이 줘봤자 1~2점에 불과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양현종이 지난달 23일 광주 삼성전서 8이닝 무실점(7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완벽투를 선보인 게 뇌리에 남아 있는 것 같았다.
피가로의 목표는 단 하나. 삼성의 통합 5연패 달성이다. "올스타전에 참가한다면 좋겠지만 나는 삼성의 우승을 위해 이곳에 왔다. 인터뷰를 통해 늘 하는 말이지만 등판할때마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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