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PNC파크(피츠버그 미국 펜실베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클린트 허들 감독이 10일(이하 한국시간) 앤드류 매커친의 전날 결장에 대해 부상 때문이 아니고 단순한 피로 회복차원이었음을 강조했다.
이날 PNC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매커친을 이날 3번 타자 중견수로 다시 선발 라인업에 올린 것과 관련해 “어제는 잘 쉬었다. 이게 치료다. 오늘 활기찬 모습으로 구장에 일찍 나왔다. 준비가 돼 있다. 오늘 훈련도 잘 치렀다. 스스로 준비가 되었다고 말하니 준비가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날 피츠버그는 0-1로 끌려가다 8회 다시 한 점을 내주는 바람에 0-2로 완패했다. 비로 인해 경기가 두 번이나 중단 됐으므로 후반이라도 매커친을 투입할 기회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매커친은 끝내 벤치에 있었다. 이 때문에 무릎이 좋지 않다고 알려진 매커친의 증세가 심해진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할 만 했다.

하지만 허들 감독은 부상이 아닌 단순한 휴식차원이었음을 강조한 셈이다.
허들 감독은 “나는 선수를 신뢰한다. 매커친과는 만약 피곤하면 나에게 이야기 하는 관계다. 매커친은 무엇이 중요한지 안다. 무엇이 팀에 필요한 것인지 안다. 자신이 경기에 나서야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 자신의 컨디션에 대한 중요성을 모두 잘 안다. 매커친은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했으나 나는 원정경기가 매커친을 피곤하게 만든 시점이 왔다고 생각했다. 지난 8일은 서서히 그런 증상이 오던 날이었다. 매커친은 원정경기에서 필요로 했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그래서 어제 하루 쉬게 했다. 그런 다음 오늘 경기에 나설 수 있을 만큼 컨디션이 좋은지 물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선수들이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늘 정직하게 이야기하는가”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팀의 문화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픈 것을 숨기고)내가 오늘 뛸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도덕심 결핍이 아니다. 선수들은 감독이나 코칭스태프가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것을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만약 뛸 수 있다면 뛰어라. 어떤 선수들은 80%만 발휘하지만 어떤 선수들은 100% 발휘한다. 선수들도 그것을 이해하고 있다. 선수들도 하루 뒤면 얼마나 컨디션이 좋아질지 알고 있다”는 말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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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 파크 (피츠버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