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잘 싸운 조소현, 페널티킥 허용은 ‘옥에 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6.10 09: 50

조소현(27, 현대제철)이 잘 싸웠지만 결정적 파울로 실점의 빌미를 줬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캐나다 월드컵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서 브라질에게 0-2로 패했다. 월드컷 첫 승점사냥에 실패한 한국은 14일 스페인을 상대로 다시 첫 승에 도전한다.
‘주장’ 조소현은 공수의 연결고리를 수행하는 ‘여자축구의 기성용’으로 불린다. 권하늘과 짝을 이룬 조소현은 폭넓은 활동량으로 공수에서 기여도가 높았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소현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슈팅까지 뽑아냈다. 수비수에 맞고 굴절이 됐지만 골킥이 선언됐다. 조소현은 전반 30분 코너킥 찬스에서도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슈팅했지만 방향이 어긋났다. 조소현은 전반 25분 직접 측면수비까지 가담해 거침없는 태클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공수에서 조소현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았다.
한국은 전반 33분 김도연의 백패스 미스로 선제실점을 한 뒤 크게 위축됐다. 위기는 계속됐다. 후반 9분 지소연의 패스미스로 첫 골의 주인공 포르미가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조소현은 파울로 그를 저지했다.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마르타가 월드컵 15호골을 넣었다.
후반전 중반부터 한국은 조소현을 중심으로 줄기차게 브라질 문전을 두드렸다. 브라질의 체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며 한국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시간은 없었고,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다. 첫 실점을 한 뒤 선수들이 지나치게 위축된 장면에 아쉬움이 남았다.
비록 패했지만 조소현은 ‘싸움닭’처럼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1패를 안은 한국이 스페인과의 2차전에서 승리하려면 마음을 잘 추슬러야 한다. 주장 조소현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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