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PNC파크(피츠버그 미국 펜실베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이틀 연속 속터지는 타선을 봐야 했다. 9일(이하 한국시간)에는 밀워키 브루어스에 5안타 영패를 당했고 10일에는 4안타로 한 점만 뽑는 경기였다.
허들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나와 8이닝 3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된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의 투구내용에 대해 평가하면서 타선에 일침을 가했다.
리리아노에 대해 “다시 한 번 잘 던졌다. 투구 스피드를 변화시켰으며 빠른 볼과 함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었다. 오늘 체력적으로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오늘 1점을 뽑았다. 이것은 어떤 선발 투수에게도 안전망이 아니다. 선두 타자만 내보내도 문제가 생기고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2루타 한 개면 한 점을 뽑고 또 한 명이 득점권에 간다”고 말했다. 리리아노가 패전 투수가 된 것은 투수의 잘못 만은 아니라는 의미다. 리리아노를 두둔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1점 밖에 뽑지 못한 타선에 대한 답답함도 포함되어 있다.
허들 감독은 리리아노에 대해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타자들의)생각 보다 볼이 떴다. 오늘 잘 던졌다”고 재차 치하했지만 “(그럼에도)상대 타자들이 잘 쳤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허들 감독은 유격수 조디 머서의 수비와 관련 “자신의 좌측으로 가는 타구에 대해 타구에 따른 이동이 나쁜 것인가 아니면 위치가 이전과 달라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타구의 바운드에 따른 움직임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 몇 발짝 자신의 우측으로 이동해 있었을 뿐이다. 우측 보다는 좌측에 대해 더 많은 걱정을 하는 선수다. 아마 그래서 스텝을 잃었을 수는 있다. 아마 자신이 원하는 곳에 있었을 것이다. 나쁜 것은 아니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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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 파크 (피츠버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