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킬러’ 델라베도바, 공수에서 눈부셨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6.10 12: 58

매튜 델라베도바(25)가 다시 한 번 MVP 스테판 커리(27)를 괴롭혔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로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3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96-91로 눌렀다. 1패 뒤 내리 2연승을 달린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역전에 성공했다.
2차전 승리의 숨은 주역은 매튜 델라베도바(25)였다. 그가 수비할 때 커리는 8개의 야투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그 중 3점슛 5개도 포함돼 있었다. 커리는 4쿼터 종료 8초전 극적인 동점 레이업슛을 넣으며 부활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그는 연장전서 침묵했다. 이날 커리는 23개의 슛 중 5개만 넣었다. 장기인 3점슛 15개 중 2개만 성공했다. 19점 중 7점이 자유투 득점이었다. 실책은 6개를 범했다.

찰스 바클리는 “3차전에서 커리가 델라베도바를 죽일 것”이라며 커리의 부활을 예고했다. 농구계의 펠레인 바클리의 예언은 불안했다. 커리는 3차전 시작과 함께 첫 3점슛을 깨끗하게 꽂았다.
전반까지 2차전의 악몽이 재현됐다. 델라베도바는 끈질긴 수비로 커리를 무려 27분 동안 무득점으로 묶었다. 2쿼터 대부분을 벤치에서 보낸 커리는 3쿼터 종료 6분 22초를 남기고 겨우 두 번째 점프슛을 넣었다.
델라베도바는 공격까지 잘했다. 외곽슛이 폭발한 그는 3쿼터 르브론 제임스와 팀 득점을 주도했다. 3쿼터까지 델라베도바는 15점을 넣으며 커리를 10점으로 틀어막았다. 특유의 허슬플레이는 여전했다. 3쿼터 후반 델라베도바는 공을 살리기 위해 벤치로 몸을 날렸다. 어차피 아웃되면 클리블랜드 소유가 될 공이었지만, 다이빙을 주저하지 않았다. 팬들은 ‘델리’를 연호했다. 델라베도바의 투쟁심은 팀 전체의 전투력을 끌어올리는데 톡톡히 한 몫을 했다.
전반전 3점으로 부진했던 커리는 4쿼터에만 3점슛 5방을 터트렸다. 골드스테이트는 91-94까지 맹추격했다. 하지만 끝내 골든스테이트는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날 델라베도바는 20점, 4어시스트로 공격까지 잘했다.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승부근성과 끈질긴 수비가 돋보였다. 4쿼터에만 17점을 몰아넣은 커리(27점)는 끝내 전반전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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