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이재학, 볼넷 없는 점이 수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6.10 17: 08

살아난 토종 에이스에 대한 김경문 NC 감독의 미소는 밝았다. 전날 1군 복귀전에서 호투를 펼친 이재학(25)에 대한 투구내용을 호평하며 앞으로도 그런 내용이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이재학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해 올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지난 2년간 10승씩을 따내며 NC의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던 이재학은 올 시즌 출발이 썩 좋지 못해 조기강판, 2군행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으나 이날 승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누구보다 이재학에 대한 기대치가 큰 김경문 감독도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10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야구가 안 될 때 보면 실력 외적인 요소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래서 나도 선수들에게는 웬만하면 말을 잘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인터뷰를 보니 이재학도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더라”라고 안쓰러워했다.

이어 김 감독은 “새로운 환경에서 느낀 것, 그리고 마음을 다잡고 편하게 생각했던 것이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이재학의 2군행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밝히면서 “승리가 첫 번째 수확이고 볼넷이 없었던 것도 내가 바라는 바였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높았고 공의 회전도 좋았다고 본다”고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한편 김 감독은 전날 박민우를 교체한 것에 대해 “지금 배트스피드가 떨어진 선수가 있는데 고비 때 안배를 해야 한다. 박민우도 조금 지쳐있더라”라면서 “모창민도 내려가서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기다렸다. 치기 시작하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바랐다.
새 외국인 선수 재크 스튜어트에 대해서는 "테임즈와 인연이 있으니 테임즈가 한국 적응에 대한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NC는 10일 재크 스튜어트(29)를 계약금 포함 총액 2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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