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이현승, 당분간 불펜투수로 기용”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6.10 17: 11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좌투수 이현승을 당분간 불펜 셋업맨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날 올 시즌 첫 1군 등판서 1⅓이닝 퍼펙트로 활약한 이현승에 대해 “현승이는 원래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템포가 좋은 투수다. 어제는 베스트로 던진 것 같다”며 “당분간은 불펜투수로 기용할 것이다. 노경은 앞에 던지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더스틴 니퍼트가 엔트리서 제외되며 생긴 선발진 공백을 놓고는 “토요일에 던질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 선수를 선발투수로 쓸지, 아니면 2군에서 올릴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전날 시즌 8승을 거둔 선발투수 유희관의 투구를 두고는 “초반에는 공이 안 좋았는데 잘 극복했다. 지금 페이스가 정말 좋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현역시절 유희관과 비슷했던 투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장호연 형이랑 비슷한 것 같다. 그런데 호현이형은 공이 무거웠다. 슬라이더도 굉장히 좋았다”며 “심판의 존을 확실히 파악해서 한 쪽만 잘 공략하는 능력이 대단했다”고 돌아봤다.
두산 합류 후 4경기를 뛴 외국인 타자 로메로와 관련해선 “모든 로케이션을 쉽게 쫓아가는 것 같다. 자신의 타격존이 좁았던 루츠와는 좀 다르다. 선수들과 어울리는 부분도 괜찮은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전날 도루 5개를 기록하며 뛰는 야구를 선보인 것을 두고는 “상황에 맞게 도루를 하고 있다. 어제는 상대 투수가 타자를 신경 쓰는 모습이 나와서 뛰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항상 뛴다기보다 상황을 보고 도루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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