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아직 시즌 시작을 하지 못한 SK의 베테랑 내야수 이대수(34)가 2군 첫 출장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복귀 시동을 걸었다.
이대수는 10일 강화SK퓨처스파크에서 열린 고양(NC 2군)과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구단 관계자는 "컨디션과 타격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대수는 지난 3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 도중 왼쪽 종아리 부위에 부상을 입어 지금까지 재활군에 있었다. 그러나 재활은 모두 끝난 상황이며 최근 2군에 합류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대수는 9일 "몸 상태는 완벽히 회복됐다"라고 자신했다.

SK의 올 시즌 가장 큰 고민은 내야에 있다. 붙박이 3루수 최정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김용희 감독의 생각이다. 또한 내야 백업이 부족하다는 단점도 있다. 안정된 수비수인 박진만이 있으나 내야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이대수가 합류한다면 내야 구성의 폭이 넓어진다.
한화 시절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던 이대수는 유격수는 물론 3루수도 볼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가고시마 마무리캠프 때부터 2루수 수비 연습도 착실히 했다. 이대수의 복귀는 SK 내야의 경쟁구도에 불을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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