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우완투수 김재윤(25)은 깜짝 히트상품이다. 포수로 입단했다가 올 초 투수로 전향했는데, 기량이 부쩍 늘면서 필승조로 활동하고 있다. 11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다.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은 데뷔 후 가장 많은 3이닝을 던져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다. 7-2로 앞선 6회 무사 1,2루에서 등판,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긴 뒤 8회까지 틀어막고 승리에 공을 세웠다.
10일 경기 전 만난 kt 조범현 감독은 "김재윤 볼끝이 좋아서 타자들이 못 치는 것 같다. 어제 3이닝 던져서 오늘은 가볍게 러닝만 하고 게임조에서는 뺐다"면서 "원래 투수근육과 야수근육은 다르다. 무리시키면 안 되는 투수다.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의 활약이지만, 조 감독은 김재윤을 관리해가며 쓰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조 감독은 "선발보다는 마무리 유형의 투수다. 조심스럽게 키워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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