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잇고, 연패 끊고’ 류제국, 에이스의 역습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6.10 21: 31

LG 트윈스 선발투수 류제국이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타고투저 시대에 이닝이터의 존재감을 발휘, 최근 선발 등판한 3경기서 불펜진의 소모도 막았다.
류제국은 1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9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0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제국의 호투에 힘입어 LG는 5-1로 두산을 꺾었다. 류제국은 경기 중반까지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고, 중후반에는 커브의 제구가 살아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이로써 류제국은 시즌 3승과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6.00에서 5.10으로 낮췄다.
자신의 투구이론을 그대로 보여줬다.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며 두산 타자들로 하여금 빠르게 배트가 나오게 했다. 포심과 투심패스트볼로 꾸준히 범타를 유도하다가 장기인 체인지업과 커브로 타이밍까지 빼앗으며 필요할 때는 헛스윙 삼진도 만들었다. 삼자범퇴를 두 차례 기록했고, 옥의 티는 몸에 맞는 볼 하나와 피홈런 한 개였다.

더 의미있는 것은 류제국의 최근 등판이 팀의 연승과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는 점이다. 류제국은 지난 4일 마산 NC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LG의 올 시즌 첫 스윕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날은 3연패에 마침표를 찍으며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그야말로 에이스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그러면서 LG도 오랜만에 승리공식을 앞세워 승리했다. 득점은 1회말 한나한의 3점 홈런이 전부였지만, 류제국의 뒤를 이어 정찬헌과 봉중근이 각각 8회와 9회를 책임졌다. 마운드 운용이 완벽했던 것과 더불어 3연패 과정에서 쏟아져 나왔던 수비 실책도 전무했다. LG 특유의 최저실점 지키는 야구가 실현됐고, 전날 두산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류제국은 지난겨울 무릎 수술 후 재활을 준비하면서 “비록 시즌 첫 한 달 정도를 결장하게 됐지만 완벽하게 돌아와서 팀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고 싶다. 2013년처럼 복귀와 함께 팀에 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퀄리티스타트와 이닝외에 개인목표는 없다”고 다짐한 바 있다.
재활을 마친 류제국은 5월 9일 수원 kt전부터 올 시즌을 시작했고, 5월 23일 사직 롯데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서 맹활약,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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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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