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의 안정감을 과시한 NC가 4연승을 내달렸다.
NC는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태양의 5이닝 2실점 호투, 그리고 초반 점수를 내며 리드를 잡은 타선의 힘을 묶어 7-2로 이겼다. 4연승을 기록한 NC(34승23패1무)는 선두 자리 탈환을 눈앞에 뒀다. 반면 타선이 침묵하며 다시 연패에 빠진 SK(28승28패1무)는 순위표에서 또 미끄러지며 위기에 봉착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SK 선발 메릴 켈리를 차분하게 공략한 NC가 주도했다. NC는 1회 선두 박민우의 우전안타와 도루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나성범이 투수 앞 땅볼을 쳤으나 켈리가 귀루하던 2루 주자 박민우를 잡는다는 게 공이 뒤로 빠지며 1사 2,3루 상황으로 돌변했다. NC는 이후 테임즈의 1루 땅볼 때 선취점을 냈다.

2회에는 선두 이종욱의 우전안타와 모창민의 유격수 땅볼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폭투가 나오며 이종욱이 3루를 밟았고 지석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태군이 켈리의 빠른 공을 잡아 당겨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3-0까지 달아났다. SK는 2회 박정권이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NC는 테임즈가 3회 켈리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시즌 21호)를 터뜨리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SK는 4회 추격의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1점에 그쳤다. 선두 브라운이 유격수 실책으로 나갔고 김강민이 우전안타로 뒤를 받쳤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나주환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든 SK는 정상호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SK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삼진, 그리고 이명기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승부의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NC는 이후 안정을 찾은 켈리, 그리고 서진용 정우람을 상대로 더 이상의 점수를 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마운드가 버텼다. 이태양에 이어 김진성 임정호 최금강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오히려 NC는 마지막 공격이었던 9회 박민우의 적시타, 조영훈의 희생플라이, 이어진 SK 김성현의 어이없는 송구실책으로 3점을 더 뽑아 쐐기를 박았다.
NC는 선발 이태양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지며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테임즈는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21호 홈런 고지를 밟았고 전날 3타점을 친 김태군은 이날 솔로포 한 방을 포함해 3안타로 맹활약했다. SK는 선발 메릴 켈리가 초반 부진을 딛고 6이닝 4실점(3자책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은 여전히 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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