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8회 박병호의 동점포와 9회 박동원의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2연패서 탈출하며 시즌 33승(26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KIA는 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29패(28승)째를 떠안았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넥센은 1회초 선두타자 김하성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박헌도의 유격수 땅볼 때 김하성이 3루 진루에 성공했다. 이후 이택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 득점했다. 그 후엔 박병호의 우전안타, 유한준의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를 묶어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KIA는 0-2로 뒤진 3회초 1사 후 나지완이 좌전안타로 출루해다. 후속타자 김다원도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주찬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3루 주자 나지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1-2.
양 팀 선발 양현종과 김택형은 이후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KIA는 6회말 바뀐 투수 김대우를 공략했다. 김주찬의 볼넷, 필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대타 김원섭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그 후 2사 2루서 김호령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리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넥센이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넥센은 8회초 2사 후 박병호가 바뀐 투수 윤석민의 3구째 몸 쪽 패스트볼(145km)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박병호의 시즌 18호이자 2경기 연속 홈런. 이로써 경기는 다시 3-3 동점이 됐다. 그리고 넥센은 8회초 1사 2루서 박동원이 우익수 오른쪽의 적시타를 날리며 다시 4-3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넥센은 9회말 손승락이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양 팀 선발투수는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6⅔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넥센 투수 김택형도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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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