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7이닝·3승’ 류제국, “우리는 약팀이 아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6.10 22: 00

LG 트윈스 류제국이 시즌 3승을 거두면서 자신감을 전했다.
류제국은 1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9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0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제국의 호투에 힘입어 LG는 5-1로 두산을 꺾었다.
류제국은 경기 중반까지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고, 중후반에는 커브의 제구가 살아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이로써 류제국은 시즌 3승과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6.00에서 5.10으로 낮췄다.

경기 후 류제국은 “승리를 거둬서 기쁘지만 무엇보다도 3경기 연속 7이닝이상을 던진 게 가장 기쁘다. 요즘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 한국에 돌아온 후 4년 동안 잃어버렸던 내 밸런스를 찾아가는 것 같다. 언제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웃었다.
류제국은 경기 중반부터 커브의 제구를 잡은 것에 대해선 “코치님들과 (정)찬헌이와 (윤)지웅이로부터 투구폼과 관련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오늘도 커브를 던질 때 탑 포지션을 세우는 게 좋다고 말해줘서 경기 중에도 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7회초 2사후 양상문 감독이 올라온 순간을 두고는 “감독님께서 마지막 타자니까 좀 더 집중해서 잡아보자고 하셨다. 가운데 몰리지 않고 코너로 집어넣어서 범타로 잡아보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류제국은 악몽 같았던 지난 5월 23일 사직 롯데전을 떠올리며 “태어나서 한 경기 홈런 4방을 맞은 게 메이저리그 데뷔전과 롯데전 두 번 뿐이다. 정말 내 자신에게 실망이 컸고 호텔방에서 혼자 오랫동안 있었다”며 “하지만 내가 앞으로 야구를 많이 해야 7년 하는데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있나 싶더라.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더 소중하게 매 경기를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주위로부터 내 문제점을 더 열심히 듣게 됐고 투구도 좋아졌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류제국은 “우리 팀은 약팀이 아니다. 비록 지금 하위권에 있지만 5위와 승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 밖에서 우리를 평가하는 게 좋지 않지만, 선발투수들이 뭉쳐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먹고 불펜투수들을 도와주자고 매번 다짐하고 있다”며 “원래 우리 팀은 오늘처럼 최저 실점을 하면서 승리하곤 했다. 우리 야구가 계속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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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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