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SK텔레콤, 아나키 제압하고 파죽의 5연승...선두 수성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6.10 22: 01

거칠게 미드를 집중 공략하고 서포터의 수퍼플레이로 한 세트를 가져갔지만 SK텔레콤의 벽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SK텔레콤이 거친 야생마 아나키를 잠재우면서 롤챔스 5전 전승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SK텔레콤은 1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 1라운드 아나키와 경기서 '페이커' 이상혁과 '마린' 장경환이 활약하면서 2-1 승리를 거뒀다. SK텔레콤은 이날 승리로 시즌 5전 5승을 기록하면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아나키는 팀의 키플레이어 '미키' 손영민이 아리와 빅토르로 나섰지만 단 한세트를 승리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4패(1승)째를 기록한 아나키는 9위로 주저앉았다.

초반 아나키가 정글-미드 협력 플레이를 통해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 퍼스트블러드를 올렸다. 그러나 이 방법은 SK텔레콤의 공략법이 아니었다. SK텔레콤은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아나키의 챔피언들을 계속 본진으로 귀환시키면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아나키 역시 힘을 모아 SK텔레콤의 포탑들을 2차까지 밀어냈지만 SK텔레콤의 한 타 조직력과 운영이 승부를 갈랐다. 20분경 일어난 드래곤을 둘러싼 전투에서 SK텔레콤은 드래곤은 취하지 못했지만 순간이동을 타고 넘어온 '익수' 전익수의 럼블에 이어 '스노우플라워' 노회종의 알리스타까지 취하면서 킬 스코어를 3-3으로 맞췄다.
발동이 걸리자 이후는 거침이 없었다. 모이는 족족 한타가 열릴 때마다 일방적인 SK텔레콤의 압승이 이어졌다. '페이커' 이상혁의 빅토르는 무려 10킬을 올리면서 아나키의 챔피언들을 보이는데로 쓰러뜨리면서 SK텔레콤이 15-3으로 1세트를 승리했다.
거친 야생마로 불리는 아나키도 SK텔레콤을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킬을 치열하게 주고받으면서 중반 32분까지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간 아나키는 그 이후 글로벌골드에서 앞서가면서 SK텔레콤을 흔들었다. '스노우플라워' 노회종의 쓰레쉬가 일품이었다. 노회종은 쓰레쉬의 사형선고로 배성웅 이상혁 등 SK텔레콤의 키플레이어를 잡아채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페이커' 이상혁 뿐만 아니라 '마린' 장경환이 빛났다. 장경환은 1-1 상황에서 자신에게 '익수' 전익수의 나르와 '리라' 남태유의 렉사이에 협공을 받았지만 역으로 더블킬을 올렸고, 곧이어 솔로킬의 기염을 토하면서 초반 4연속킬로 만들면서 3세트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장경환은 '럼블'로 20분경 무려 8킬 2어시스트로 전설을 띄우면서 역대급 경기를 선보였다. 상상을 초월한 장경환의 강력함을 아나키는 버티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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