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kt는 1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0-7, 대역전승을 거뒀다. 개막전에서 5회까지 8-2로 앞서다가 대역전패, 개막 11연패를 당했던 kt는 다시 찾은 사직구장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양 팀의 경기는 5회까지 팽팽하게 진행됐다. 롯데가 2회 강민호의 솔로포로 1점을 먼저 냈고, kt는 3회 하준호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의 균형이 깨진 건 6회말, 롯데는 짐 아두치와 황재균, 강민호의 홈런과 오현근의 적시안타, 문규현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거 6득점을 했다.

1-7로 끌려가던 kt는 8회 폭투로 1점을 따라가 2-7 5점 차에서 9회초 마지막 공격에 돌입했다. 패색이 짙던 상황, 선두타자 댄 블랙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문상철이 뜬공으로 물러나 1사 1루가 됐고 롯데는 마무리 심수창을 올렸다.
이때부터 kt의 저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첫 타자는 배병옥, 심수창을 상대로 데뷔 첫 투런포를 날렸다. 이어 윤요섭의 2루타와 박경수의 좌전안타, 김진곤의 좌전 1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여기에 이대형까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1사 1,3루에서는 심우준의 동점 1타점 내야땅볼이 나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위기도 있었다. 9회말 선두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고, 폭투까지 범해 무사 2루가 됐다. 김대륙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끝내기 위기에 몰렸지만 1사 1,3루에서 박종윤과 김문호를 연달아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 기회라는 말처럼 연장 10회초 대포가 연달아 터졌다. 선두타자 댄 블랙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장외 결승포를 날렸다. 시즌 2호, 사직구장 6호 장외포, 더불어 첫 외국인타자 장외포를 날렸다. 여기에 박경수의 쐐기 투런포까지 터지며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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