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UAE전을 위해 냉정한 점검을 펼친다. 과연 슈틸리케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평가 과제는 무엇일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말레이시아 샤알람의 스타디움 샤알람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 나선다. UAE와의 경기가 끝난 뒤에는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오는 16일 미얀마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UAE전은 미얀마와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1차전을 대비한 경기다. 한국(FIFA랭킹 58위)은 2차예선에서 쿠웨이트(125위), 라오스(175위), 레바논(135위), 미얀마(143위)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고민이 많다. 공격과 수비 그리고 중원에서도 모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현실은 모든 선수들을 소집하지 못했다. 부상 및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해 여러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은 UAE를 상대로 공격진을 점검해야 한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공격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기 때문에 UAE와 미얀마라고 하더라도 쉽게 볼 수 없는 상황. 일단 미얀마에 비해 안정된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UAE와 맞서 공격진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대해 판단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유럽파가 대거 제외된 가운데 가장 기대를 받는 것은 염기훈(수원). K리그 클래식서 13경기에 나서 7골-6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염기훈은 공격진에서 전방위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기회를 만든다. 만약 올 시즌 염기훈의 활약이 없었다면 수원의 호성적도 그대로 나타날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왼발 스페셜리트스'인 염기훈은 세트 피스 상황에서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동안 강력한 슈팅으로 세트 피스를 펼쳤다면 염기훈이 합류하면서 감각적인 슈팅과 날카로운 코너킥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염기훈이 제 역할을 펼친다면 분명 슈틸리케 감독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염기훈과 함께 최전방에서 힘을 낼 선수는 이정협(상주)과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각각 K리그 챌린지와 J2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은 자신의 기량을 뽐내야 한다. 2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정협이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제 역할을 했다고는 하지만 골 결정력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챌린지에서 최근 득점포를 쏘아 올렸지만 수준에 대해 의문이 생기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용재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들과 함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남태희(레퀴야), 손흥민(레버쿠젠) 등이 버티고 있다. 물론 이들은 자신의 기량을 이미 증명했기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이 특별히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국내파들의 경우는 다르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살아 남아야 하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물론 이들이 경기에 나설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굉장히 좁아진 국내파의 입지이기 때문에 치열한 모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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