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법 축구'라는 웃지 못할 별명을 받으며 부진에 빠졌던 FC 서울이 K리그 클래식 2위로 뛰어 올랐다. 최용수 감독의 용병술이 절묘하게 맞아 들면서 승리를 맛봤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서울은 에벨톤의 동점골과 윤주태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역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8경기 연속 무패와 함께 7승4무4패(승점 25점)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지리한 공방을 이어가던 이날 경기서 먼저 균형을 깬 것은 대전. 후반 35분 황인범이 선제골을 터트린 대전은 승리를 챙기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서울은 경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43분 에벨톤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후반 44분 윤주태가 결승골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그동안 공격이 부진했던 서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치열하게 경기에 임하며 승리를 챙겼다. 우선 서울은 슈팅 숫자서 대전에 크게 앞섰다. 13-8로 더 많은 슈팅을 시도했던 서울은 7개의 유효슈팅으로 4개의 대전에 비해 앞섰다. 특히 서울은 후반서 유효슈팅 7개를 쏟아냈다. 4개의 대전에 비해 2배 가까운 숫자.
그 결과 서울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대전의 수비를 괴롭히며 역전승을 챙겼다. 특히 최용수 감독이 교체 투입한 선수들이 모두 득점과 연관을 맺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몰리나를 투입했다. 또 후반 6분에는 윤주태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서울이 선수 교체를 통해 반전을 노리는 동안 대전도 아드리아노를 내보내며 맞불 작전을 놓았다.
또 서울은 선제골 실점한 뒤 후반 39분 에벨톤을 내보내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그 결과 윤주태와 에벨톤은 각각 득점포를 터트렸다. 몰리나는 후반 43분 에벨톤의 헤딩슛을 날카로운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물론 박주영과 정조국이 전반과 후반에 걸쳐 분주한 움직임을 선보였고 대전 수비진을 괴롭혔다. 결국 서울 공격진은 이들의 활약에 따라 더 쉽고 치열하게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그 결과 최용수 감독이 선택한 선수들이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 K리그 클래식 2위까지 오르기 위해 서울은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경쟁팀들에 비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추가로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기회가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슈팅숫자와 득점포를 터트린 결과를 본다면 분명 서울의 경기력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그 중심에는 선수 교체를 통한 전술변화를 일궈낸 최용수 감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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