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군단' 롯데, 승리까지 4홈런으로는 부족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6.11 06: 32

롯데 자이언츠가 최근 타선침체를 깨고 홈런포를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 타선침묵을 깬 롯데지만 팀의 7-10 역전패를 막지는 못했다.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팀 홈런 선두 자리를 주고받고 있는 롯데는 최근 타선 침묵에 성적도 좋지 않았다. 최근 5경기 롯데의 경기당 평균득점은 단 2점 뿐, 그것도 홈런 5방에 10득점이 전부였다. 타선침체가 길어지며 롯데는 이 기간 1승 4패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잠잠하던 롯데 타선을 깨운 건 kt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었다. 롯데는 2회 강민호가 옥스프링을 상대로 시즌 20호 솔로포를 날리며 대포에 예열을 시작했다. 그리고 1-1로 맞선 6회에는 홈런 3방이 추가로 나왔는데, 짐 아두치가 옥스프링을 상대로 시즌 9호 솔로포를 날린데 이어 무사 1루에서는 황재균이 시즌 16호 투런포를 쐈다.

여기에서 그칠 롯데가 아니다. 강민호는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바뀐 투수 조무근을 상대로 다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21호로 에릭 테임즈(NC)와 다시 공동 1위가 됐고, 올 시즌만 3번째 멀티홈런을 쳤다. 강민호의 통산 멀티홈런은 8번째다.
이로써 롯데는 팀 홈런 90개로 넥센(93개)에 이어 리그에서 2번째로 팀홈런 90개를 돌파한 팀이 됐다. 6월 들어 잠잠했던 롯데 타선이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홈런은 4개 쳤지만, 롯데는 경기 막판 불펜이 흔들리며 7-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올해 롯데의 1경기 4홈런은 3번째, 앞선 2번의 경기는 모두 승리를 거뒀지만 이날 처음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타선이 기지개를 켜는 건 고무적인 일이지만, 투타 엇박자 속에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는 롯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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