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PNC파크(피츠버그 미국 펜실베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클린트 허들 감독이 강정호의 자신감과 함께 존재감에 대해 언급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간)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하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허들 감독은 “100% 동의한다. 강정호는 “나는 여기서 형편 없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지 않았다. 경기에 나갔을 때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팀에서도 두드러질 만큼 자신만의 훈련을 하겠다는 각오로 메이저리그에 왔다. 자신의 비전이 실현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고 좋은 타구를 만들어 냈으며 모든 사람의 주의를 끌었다”고 말했다. 자신감을 가질 만큼 보여준 것이 있다는 얘기다.

이어 “다른 팀의 주의를 끌고 있다. 전에는 한국에서 온 선수라고 하던 다른 팀들도 이젠 강정호의 이름을 알기 시작했다. 그리고 분석하려고 한다”고 말해 이제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입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상황임을 설명했다.
허들 감독은 이에 앞서 강정호는 클럽하우스 문화에도 완전히 적응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강정호는 늘 클럽하우스에서 한 번도 동떨어져 있던 적이 없었다. 내 관점에서는 영어로 소통하는 능력에서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어나 스페인어나 어떤 말이든지 알아 챌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통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떤 관용구를 사용하고 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농담을 하는 것들은 이제 시작이다. 통역인 김휘경 씨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여가 시간에도 강정호가 편안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며 “개인들도 이제 강정호에 대해 다른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른 어떤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강정호는 그 자신의 문화를 잘 알고 있다. 언어 장벽도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그러므로 강정호가 클럽하우스의 일부분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조금의 의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허들 감독은 “아마 당장 여기서 누군가를 (장난으로) 때리라고 해도 할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강정호는 독특한 유머감각이 있다”고 성격을 칭찬하기도 했다.
한편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이날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시킨 것과 관련해 "강정호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온 것이 강정호에게는 출장시간을 주고 조시 해리슨에게는 휴식을 주려는 의도인가 아니면 다른 의미가 있나"라는 질문을 받은 뒤 "결과가 오늘 라인업 대로 나왔을 뿐이다"라고만 언급, 구체적인 설명은 피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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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 파크 (피츠버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