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전라북도 전주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는 잠복기가 13일만에 증상이 나온 이례적인 경우였다.
11일 전라북도 방역상황실에 따르면 전주에 사는 A씨는 지난 9일 근육통과 기침, 설사 증세를 호소해 10일 새벽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순창, 김제에 이어 전북에서는 3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것이다. 이에 전북에서는 잠시 주춤하던 메르스가 다시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아내의 병 치료를 위해 아내와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 A씨는 다음날이던 지난달 30일 오한과 발열 증상을 보였고 31일 전주예수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는 31일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6번 환자의 접촉자였다는 소식을 통보받자 스스로 보건소에 신고하고 자가격리됐다. 이후 1, 2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지난 2일 해제됐다.
A씨는 잠복기가 거의 끝나가던 지난 9일 다시 근육통, 기침,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재신고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7일부터 다시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이미 닷새 동안 병원 1곳을 포함해 집밖을 돌아다녔다.
이에 당국은 A씨와 접촉한 92명에 대해 다시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고, 추가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됐다면 현지 접촉 후 13일만에 증상이 나온 다소 드문 경우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는 보통 2주로 보통 증상이 발현하는 시기는 접촉 후 6∼7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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