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도 놀랐다’ 박정배의 불가사의 회복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6.11 09: 55

“이렇게 빠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어깨 부상을 딛고 재활 중인 박정배(33, SK)가 순탄한 재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니, ‘엄청나다’라는 말이 어울릴지도 모른다. 구단 관계자들조차도 깜짝 놀랄 만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곧 실전 피칭을 앞두고 있고 7월이면 100%로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러한 불가사의한 회복력에는 박정배의 땀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지난해 올스타전 이후 오른쪽 어깨 시술을 받은 박정배는 그 후 1년 가까이 재활에만 매진하고 있다. 투수에게 민감한 부위라 걱정이 되긴 했지만 갈수록 구단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워낙 페이스가 빠르고, 또 좋기 때문이다. 강화 SK퓨처스파크에 머물고 있는 관계자들의 입에서는 “정말 좋다”라는 말이 동시 다발적으로 터져 나온다. 그만큼 기대 이상이다.

자칫 잘못하면 올해도 뛰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복귀 예상 시점은 점점 당겨지고 있다. 8월이었다가 후반기 시작으로 당겨졌고 이제는 6월 복귀가 현실화됐다. 박정배는 5월 말부터 라이브피칭에 들어갔으며 9일에도 20개가량의 공을 던졌다. 이를 직접 지켜본 진상봉 SK 육성팀장은 “공이 정말 좋다. 기대를 걸어 봐도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정배의 재활 과정을 지켜봤던 김경태 루키팀 코치 역시 “예상보다 빠른 속도다”라고 칭찬했다.
김 코치는 “박정배가 1군에서 던지는 것을 100이라고 잡았을 때 현재는 70 정도의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70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 끝에서 힘이 느껴진다는 것이 퓨처스팀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에 대해 김 코치는 박정배 스스로의 노력을 그 비결을 손꼽았다. 김 코치는 “정말 열심히, 성실히 재활을 했다. 힘든 시기를 묵묵하게 잘 이겨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부상 전력이 많은 선수지만 항상 이를 잘 이겨냈던 선수라 이번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것이 김 코치의 부연 설명이다.
복귀 일정은 모두 정해졌다. 이번주에 다시 한 번 라이프피칭을 소화할 예정이고 6월 중순을 넘어가면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나서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실전감각을 찾는 속도에 따라 결정되긴 하겠지만 빠르면 6월 말에도 1군에 올라갈 수 있다. SK 불펜에 다소간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몸을 만든다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로는 100% 상태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예상이다. 10일 강화를 찾아 박정배를 직접 지켜본 김용희 감독 또한 흡족함을 드러냈다. 복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박정배가 기나긴 터널의 끝자락을 빠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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