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와 독일 격침한 '후보' 우드의 인생역전 드라마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6.11 12: 27

'백업 요원' 보비 우드(23, 에르츠게비르게)가 인생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미국 축구 대표팀이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전차군단' 독일을 차례로 물리치며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독일 축구의 레전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독일과의 평가전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미국은 전반 12분 마리오 괴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뒤졌으나 전반 41분 미셸 디셰루드와 후반 42분 우드의 연속골에 힘입어 기분 좋은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우드는 2주 연속 미국의 영웅이 됐다. 그는 지난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와 경기서도 3-3으로 팽팽하던 후반 45분 천금 결승골을 터뜨리며 4-3 승리를 안긴 바 있다.
우드는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의 1860 뮌헨과 에르츠게비르게에 몸을 담은 낯설은 선수다. 그는 2013년까지 레기오날리가(독일 4부리그)에서 뛰었을 정도로 무명이었다. 1860 뮌헨의 백업 자원으로 활약한 그는 지난 시즌 2부리그 6경기 출전에 그친 뒤 올 겨울 에르츠게비르게로 임대를 떠나 9경기서 3골을 터뜨렸다.
이번 A매치 2연전서도 우드에게 주어진 시간은 네덜란드전서 후반 20분, 독일전서 후반 29분 교체 투입돼 도합 41분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두 경기 모두 후반 막판 극적인 결승골을 작렬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우드는 지난 2013년 8월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와 평가전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 대표팀의 교체 자원으로 뛰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우드는 네덜란드-독일과의 2연전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우드는 독일전이 끝난 뒤 "우리가 팀으로서 2경기를 이겼다는 게 가장 중요한 점"이라며 "내가 국가를 대표해 2골을 넣었다는 게 영광스럽다. 이 폼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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