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좌완 투수 앤드류 앨버스(30)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지명 할당됐다.
토론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앨버스를 지명 할당하며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앨버스는 토론토 산하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로 이관된다. 토론토는 이번주 내로 앨버스가 빠진 40인 로스터 자리에 내야수를 올리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앨버스는 시즌 전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2일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으며 40인 로스터에 진입했지만 한 경기만 던지고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그리고 이날 지명 할당이 돼 40인 로스터에서 빠지며 다시 소속이 마이너리그로 바뀌었다.

앨버스는 지난달 2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경기에 구원등판한 것이 올 시즌 유일한 메이저리그 등판. 당시 5회말 5회 1사 1·2루에서 선발 마크 벌리를 구원했으나 첫 타자 브렛 헤이즈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이날 경기 성적은 2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 홈런이 유일한 안타와 실점이었다.
그러나 앨버스는 이튿날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가며 다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앨버스는 트리플A에서 11경기 모두 선발등판, 62⅓이닝을 던지며 2승8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 중이다. 트리플A에서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앨버스는 지난해 KBO 한화에서 1년간 활약한 바 있다. 28경기에서 151⅓이닝 6승13패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을 거듭했지만 8월26일 광주 KIA전 완봉승에서 나타나듯 중반부터는 적응했다.
한화와 재계약이 불발된 후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지만, 한 경기 등판에 만족해야 했다. LG 출신의 레다메스 리즈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지난달 말 지명 할당돼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등 KBO를 거쳐간 외국인선수들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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