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혐의를 받고 있는 전창진(52) KGC 감독이 자진해서 경찰서에 출석했다.
전 감독은 11일 오전 변호인 2명과 함께 서울 중부경찰서를 방문했다. 그는 형사과장 등 승부조작사건 수사 관련자들과 만나 자신의 소환조사를 빨리 진행해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례적인 일이다. 경찰은 조만간 전 감독에 대한 소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구체적 일정은 통보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지난 주 KT와 KGC 구단 관계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다. 또 경찰은 KT 선수들까지 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승부조작혐의를 받고 있는 전창진 감독은 출국금지 처분을 받고 있다. 프로농구 감독들은 외국선수 선발을 위해 해외출장이 잦다. 다른 구단 감독들은 전력탐색 차 필리핀 등지로 출장을 가고 있다. 반면 수사를 받고 있는 전 감독은 발이 묶여 감독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전 감독이 직접 경찰서에 출석을 한 것.
그러나 전 감독의 자진출두가 수사를 가속화시킬지는 의문이다. 경찰은 전 감독이 방송사 카메라를 대동하고 나타나 눈물로 호소한 것이 수사에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수사절차에 따라 차후 혐의여부가 드러날 것이라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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