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을 가정용 배터리 분야로 확장, 미국의 테슬라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메르세데스-벤츠가 가정용 배터리 분야에서 테슬라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다임러 그룹의 주도 하에 메르세데스-벤츠가 가정용 배터리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제품은 오는 11월에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자회사를 통해 현재 제품 등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츠의 배터리 또한 자동차를 위해 고안됐던 리윰 이온 배터리로, 테슬라의 '파워월'과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저장, 전력 소비가 많은 시간에 배터리에 축적해둔 에너지를 사용하는 식이다.
벤츠 측에 따르면 2.5kWh 배터리 팩을 8개까지 사용하면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산업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더 버지는 벤츠가 대용량의 전력이 필요한 해비유저들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해석했다. 이 또한 테슬라의 파워월이 결합해 최대 10MWh 전력을 제공하는 '파워팩'과 유사하다.
벤츠의 가정용 배터리는 독일에서 오는 11월 자회사 도이치 아큐모티브(Deutsche Accumotive)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아직까지 가격에 대한 언급은 없는 상태.
한편, 테슬라의 파워월은 오는 여름부터 시판되며 가격은 7kWh 모델의 경우 3000달러(한화 약 330만 원)이며 10kWh는 3500달러(약 390만 원)이다. 예약 접수 시작 후 일주일에 3만 8000대가 예약돼 인도까지 약 1년을 기다려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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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파워월'./ⓒ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