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1위? 우리가 잠시 맡고 있는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6.11 17: 40

다시 선두 자리에 등극하며 상위권 레이스를 선도하고 있는 NC의 김경문 감독이 현재 성적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요소요소 잘 버텨준 선수들의 활약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NC는 9일과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연이틀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내달렸다. 이번 시리즈 돌입 전까지 선두 삼성에 2경기 뒤진 2위였던 NC는 삼성이 대구에서 한화에 연이틀 발목을 잡힌 덕에 승차 없는 선두로 뛰어올랐다.
역대 최고의 5월을 보내며 순항한 NC로서는 외국인 투수 하나 없는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 값지다. 9일에는 이재학, 10일에는 이태양이 모두 선발승을 따내며 팀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었던 것도 긍정적인 요소. 다만 김경문 감독은 “(1위 자리는) 우리가 잠시 맡고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선수들의 활약은 긍정적으로 봤다. 불펜의 핵심 요원인 원종현이 투병 중인 NC는 시즌 초반 마무리 김진성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불펜이 텅 비었다. 그러나 최금강 임정호 등의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위기를 버텨냈다. 타선도 주축 타자들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백업 선수들의 분전도 이어지는 등 선순환의 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김 감독은 “선수들이 요소요소에서 잘해주고 있다. 불펜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잘 버텼고 고참 선수들이 자기 몫을 잘 했다. 지석훈 김태군 같은 선수들의 활약도 좋았다”라면서 “그 덕에 뜻하지 않는 위치에 와 있다”라고 흐뭇해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순위는 의미가 없지만 과정 자체는 기대 이상이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NC는 이날 주전 포수인 김태군이 결장한다. 김태군은 10일 SK전서 7회 타석 당시 자신이 친 타구에 왼발을 맞았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컨디션 관리 차원의 주전 제외다. 김 감독은 “경기 후반에는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군의 공백은 백업포수 박광열이 메운다. 김 감독은 박광열에 대해 “또 박광열이 눈에 번쩍 띄게 잘할지 모른다. 타율은 높은 편”이라고 웃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