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권혁 쓸지말지 나도 몰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6.11 18: 17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권혁의 기용 여부에 대해 애매모호한 대답을 내놓았다.
권혁은 7일 대전 kt전 7회 2사 2루에서 김상현에게 초구를 던진 후 허리 근육통을 호소했다. 얼굴을 찡그리며 스스로 벤치에 교체 사인을 냈다.
권혁은 이적 첫해부터 불꽃 투혼의 상징이 되며 한화 돌풍을 이끌었다. 올 시즌 성적은 4승 5패 10세이브 3홀드(평균자책점 3.33). 핵심 선수의 부상에 마운드 운용에 빨간 불이 켜지는 듯 했지만 검진 결과 단순 근육통 진단을 받았다. 권혁은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 동행했으나 이틀간 숙소에 머무르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11일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권혁은 러닝, 캐치볼 등 정상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김성근 감독은 1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나도 쓸지 말지 모르겠다. 나를 믿지 마라"면서 "처음 캐치볼 할때보니 겁먹고 던지는 것 같았는데 마지막에 보니 정상 투구 폼으로 던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수들에게 정을 주지 않는 편"이라고 밝힌 김성근 감독은 "권혁에게 정을 주는 게 아니라 자기가 불안할때마다 나를 쳐다본다. 캠프 때 공 한 개 던지고 나를 보더라. 그래서 원래 그런 스타일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2군행 통보를 받은 송은범의 공백은 누가 메울까. 김성근 감독은 "지금 이 안에서 움직일 필요가 있다. 나올 것"이라고 내부 자원을 활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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