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올 시즌 최다 피안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소사는 1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109개의 공을 던지며 1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고전했다. 소사는 특유의 힘으로 압도하는 투구를 하지 못했다. 두산 타자들이 소사에 맞서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렀고, 소사는 힘의 싸움에서 두산 타선에 고전했다. 두산 타선과 반대로 LG 타자들은 진야곱에 완벽히 당하며 소사를 지원하지 못했다.
소사는 1회초 첫 이닝에 선취점을 내주며 주춤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김현수에게 볼넷을 범해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로메로의 3루 땅볼에 1루 주자 김현수가 2루서 포스아웃 됐지만, 양의지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적시 2루타가 되면서 1-0이 됐다.

소사는 2회초에는 장민석을 삼진처리한 후 오재일에게 가운데 담장을 맞는 3루타를 허용했다. 1사 3루에서 김재호를 3루 땅볼로 잡았지만, 정수빈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3회초 1사 1루에서 양의지에게 3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내며 무실점했다.
하지만 4회초 첫 타자 홍성흔에게 던진 바깥쪽 슬라이더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가 되면서 0-3으로 끌려갔다. 5회초에도 실점은 계속됐다. 정수빈을 슬라이더로 1루 땅볼 처리한 후 허경민에게 2루타를 맞았다. 김현수의 2루 땅볼로 2사 3루, 그리고 로메로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우중간 담장 맞는 적시 2루타로 이어지면서 네 번째 실점을 했다.
소사는 6회초 홍성흔을 우익수 플라이, 장민석을 1루 땅볼로 잡아 일찍이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오재일에게 볼넷을 범했지만, 김재호의 타구를 우익수 채은성이 호수비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소사는 7회초 정수빈에게 2루타를 맞고 시작했고, 허경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로 몰렸다. 김현수를 1루 땅볼로 잡았지만, 로메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양의지의 중전적시타로 6점째를 내줬다. 결국 LG는 투수교체를 결정, 소사 대신 신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신승현은 홍성흔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소사의 주자를 묶었다.
LG는 7회초까지 두산에 0-6으로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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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