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좌투수 진야곱의 커리어하이 투구로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9차전에서 6-0으로 영봉승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선발투수 진야곱이었다. 진야곱은 LG 1선발 에이스투수 헨리 소사와의 매치업에서 소사를 뛰어 넘었다. 7이닝 동안 최고구속 147km 패스트볼과 날카롭게 휘어나가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9탈삼진 무실점했다. 그러면서 진야곱은 개인 통산 최다 이닝과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두산 타자들도 14안타를 터뜨리며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정수빈이 3안타로 맹활약했고, 허경민 로메로 양의지 오재일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홍성흔은 50일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 2호 홈런을 쳤다.
이날 승리로 3위 두산은 시즌 전적 32승 24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소사가 6⅔이닝 동안 피안타 12개를 맞으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은 경기 내내 침묵을 반복하며 한 점도 뽑지 못했다. LG의 시즌 전적은 26승 34패 1무가 됐다.
시작부터 두산이 앞서나갔다. 두산은 1회초 정수빈이 중전안타를 치고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 출루,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로메로의 3루 땅볼로 2사 1, 3루가 됐고, 양의지가 소사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적시 2루타를 작렬,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은 2회초에는 1사후 오재일이 소사의 패스트볼에 가운데 담장을 강타하는 3루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2사 3루에서 정수빈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LG에 도망갔다.
두산은 3회초에는 한 번 쉬어갔지만, 4회초 홍성흔의 홈런으로 다시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홍성흔은 소사의 슬라이더에 우측담장을 넘기는 시즌 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5회초에는 허경민이 2루타를 날렸고, 2사 2루에서 로메로의 적시 2루타로 4-0,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갔다.
타선이 꾸준히 점수를 뽑는 사이 진야곱은 5회까지 볼넷 없이 LG 타선을 압도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적극적으로 LG 타자들을 돌려세운 진야곱은 6회말 처음으로 볼넷을 범했지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7회초에는 2점을 뽑았다. 정수빈의 2루타를 시작으로 허경민의 좌전안타가 나와 무사 1, 3루가 됐다. 그리고 로메로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고 양의지의 중전적시타로 6-0으로 승리에 다가갔다.
두산은 8회말 오현택을 올리며 불펜진을 가동했고, 9회말에는 이현승과 노경은이 등판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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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