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좌투수 극복 미션에 실패했다. 최근 4경기서 연달아 좌완 선발투수를 만난 LG는 1승 3패로 고개를 숙였다. 4경기 동안 LG는 총 7점을 뽑는 데 그쳤다.
시작은 지난 7일 잠실 SK전이었다.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노리고 경기에 들어섰지만 상대 선발투수 김광현에게 완봉승을 헌납했다. 김광현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며 시종일관 끌려갔고, 0-3으로 패했다.
다음 경기인 9일 잠실 두산전에선 유희관에게 당했다. 유희관은 5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는데 2회말 무사 만루찬스를 놓친 게 치명타였다. 양석환 유강남 황목치승이 경험 부족을 이겨내지 못하고 유희관의 싱커에 연달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0일 잠실 두산전에선 장원준을 상대했다. 장원준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그런데 LG는 선발투수 류제국의 7이닝 1실점 호투로 투수전에서 앞섰다. LG는 5-1로 승리하며 힘겹게 3연패에서 탈출했다.
다시 3연전 위닝시리즈가 걸린 11일 잠실 두산전. 하지만 LG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1선발 에이스 소사를 내세웠으나 두산의 5선발 진야곱에게 완벽히 당했다. 진야곱은 7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꽁꽁 묶었고, 소사는 올 시즌 최다 12피안타를 맞으며 6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0-6으로 패한 LG는 시즌 전적 26승 34패 1무로 추락을 멈추지 못했다. 더불어 올 시즌 상대 좌완선발투수 상대시 전적 10승 17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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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