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주찬(34)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김주찬은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투런포 포함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김주찬의 만능 활약에 힘입어 KIA는 넥세넹 5-3 승리를 거뒀다. 넥센을 상대로 732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시즌 29승(29패)을 수확했다.
팀의 첫 안타를 장식한 것도 김주찬이었다. 김주찬은 팀이 0-1로 뒤진 1회말 2사 후 첫 타석에서 유격수 앞에 느린 타구를 날리며 1루에서 세이프됐다. 후속타자 브렛 필이 3루 플라이로 물러나며 득점엔 실패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김주찬의 배트가 힘차게 돌았다.
김주찬은 공방전을 펼치며 KIA가 1-3으로 뒤진 3회말 1사 2루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여기서 김주찬은 피어밴드의 4구째 커브(119km)를 정확히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KIA는 실점 후 곧바로 득점하는 패턴으로 계속해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실점 후 양 팀 선발 조쉬 스틴슨과 피어밴드의 호투가 이어졌다. 그러나 김주찬이 3-3으로 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필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가 됐고, 나지완의 타석 때 김주찬과 필이 동시에 2,3루를 훔치며 순식간에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그 후 KIA는 1사 만루서 이홍구의 밀어내기 볼넷, 대타 김원섭의 좌전 적시타로 5-3 역전에 성공했다. 팀의 만능 해결사 김주찬-필이 물꼬를 텄고, 하위 타선에서 이를 해결하며 순식간에 앞섰다. KIA는 선발 스틴슨에 이어 불펜에서 최영필이 1이닝 무실점, 윤석민이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의 수훈 선수는 단연 김주찬이었다.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3회말 결정적인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팽팽하게 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선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이후 이홍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김주찬의 뜨거운 타격감이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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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