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최영필, 무사 만루 잠재운 슈퍼 홀드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6.11 21: 28

KIA 타이거즈 베테랑 투수 최영필(41)이 위기의 순간에서 시원시원한 피칭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김태영은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완벽하게 막으며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KIA는 넥센에 5-3 승리를 거두며 넥센을 상대로 732일 만의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이날 선발 투수 조쉬 스틴슨은 6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 해줬다. KIA는 넥센과 공방전을 펼친 끝에 5회까지 3-3 승부를 이어갔다. 그리고 6회말엔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후 이홍구의 밀어내기, 대타 김원섭의 좌전 적시타로 5-3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6회초 2사 후 김병현을 마운드에 올리며 아웃카운트 1개를 책임지게 했다. 이어 8회초 한승혁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한승혁은 고종욱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후 이택근, 박병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KIA로선 한승혁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등판한 건 베테랑 최영필.
최영필은 절정의 위기 순간에서도 여유로웠다. 최영필은 무사 만루서 첫 상대 타자 유한준과 7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결국엔 유한준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이후 역시 장타력을 갖춘 김민성과의 승부. 최영필은 공 1개로 김민성의 방망이를 이끌었다. 김민성이 초구를 받아친 타구는 뻗지 못하며 유격 강한울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를 잡은 강한울은 2루 토스로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무사 만루에서 단 1점을 주지 않은 슈퍼 홀드였다.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데 필요한 공은 단 8개였다. 최근 뒷문이 흔들리며 불펜 고민에 빠진 KIA지만 중요한 순간에 베테랑 최영필이 자신의 임무를 100% 이상 해냈다. KIA는 9회 마무리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무엇보다 최영필이 잡은 아웃카운트 3개가 가장 인상적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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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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