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곤봉에서 실수로 5위...전종목 석권 좌절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6.12 15: 00

곤봉에서 큰 실수를 범한 손연재(21, 연세대)가 아시아선수권 전 종목 석권을 놓쳤다.
손연재는 12일 오후 충북 제천 세명대체육관에서 개최된 제7회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 개인종목별 결선에 출전했다. 전날 네 종목 모두 결선에 오른 손연재는 개인종합까지 총 5관왕에 도전했다.
손연재는 후프와 볼 종목에서 가볍게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올랐다. 손연재는 같은 날 치러지는 곤봉과 리본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4관왕에 오를 것이 매우 유력했다. 하지만 실수라는 돌발변수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첫 종목은 손연재의 주종목인 후프였다. 지난 타슈켄트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어느 종목보다 손연재가 자신감이 있는 종목이었다. 손연재는 한 차원 다른 기술과 노련한 연기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손연재가 우아한 연기를 펼칠 때마다 관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손연재는 기대에 보답하듯 실수 없이 ‘클린’으로 연기를 마쳤다. 수구를 높이 던져 발로 받아내는 고난도 동작도 깔끔했다. 손연재가 연기를 마치자 관중들은 일제히 큰 박수로 화답했다.
손연재는 18.15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는 17.450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의 세듀코바 아나스타샤보다 월등하게 높은 점수였다. 3위는 17.250을 받은 일본의 하야카와 사쿠라에게 돌아갔다. 천송이는 16.450점을 받아 5위를 기록했다.
두 번째 종목인 볼에서 손연재는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개인종합 예선에서 손연재가 유일하게 18점대를 기록하지 못한 취약종목이었다. 손연재가 클린연기를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다소 부담감이 있었을까. 손연재는 수구를 높이 던져 받는 과정에서 작은 실수가 나왔다. 하지만 무난하게 큰 실수 없이 끝까지 연기를 마쳤다. 손연재는 17.850의 점수를 받았다.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점수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여부를 지켜봐야 했다.
나자렌코바 엘리자베타(우즈베키스탄)는 손연재 못지않은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그는 17.500점을 받아 은메달을 땄다. 3위는 17.450점을 받은 카자흐스탄의 아시르바예바 사비나에게 돌아갔다. 후프에서 은메달을 딴 세듀코바 아나스탸샤는 17.400점으로 아쉽게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한국의 천송이는 실수가 나오며 16.050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손연재의 거침없는 질주는 계속됐다. 곤봉에서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손연재는 기술은 물론 사랑스러운 표정연기도 좋았다. 하지만 전날 곤봉에서 나왔던 실수가 변수였다. 수구를 머리에 얹고 스텝을 밟는 과정에서 수구가 떨어졌다. 큰 감점요인이었다.
연기를 마친 손연재는 아쉬운 듯 웃지 못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결국 손연재는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17.050점을 받았다. 결국 손연재는 나자렌코바 엘리자베타(우즈베키스탄, 17.600), 하야카와 사쿠라(일본, 17.550),  아시르바예바 사비나(카자흐스탄, 17.250), 미나가와 카호(일본, 17.250)에 이어 5위로 밀려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개인종목별 결선에서 손연재는 리본 종목 출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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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백승철 기자 bae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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